'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와 기성용 측 변호사의 손배소 결과 나왔다

2024-08-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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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원고들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이 기성용을 대리했던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FC서울 기성용이 2021년 3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전 훈련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FC서울 기성용이 2021년 3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K리그1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전 훈련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이건희 판사는 최근 성폭력 의혹 폭로자 A 씨와 B 씨가 기성용 측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B 씨는 전남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기성용을 비롯한 선배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2021년 2월 의혹을 폭로했다.

2021년 3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서울의 기성용이 팬들의 환호에 손뼉 치고 있다. / 연합뉴스
2021년 3월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서울의 기성용이 팬들의 환호에 손뼉 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성용은 같은 해 3월 A·B 씨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하고 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기성용의 입장은 성폭력을 가한 적이 없다며 원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고들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는 표현은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의뢰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로 지칭된 의뢰인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변호하는 입장에서 의뢰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경찰은 지난해 8월 A·B 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2022년 10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 FC서울과 전북 현대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서울 기성용이 코너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2년 10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 FC서울과 전북 현대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서울 기성용이 코너킥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