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김세의 부친상… 김영수 전 MBC 사장 별세

2024-08-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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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영수 전 MBC 사장 별세 소식 전해져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부친상을 당했다. 김영수 전 MBC 사장이 2일 오후 9시 35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9세.

부고 자료 사진. / shin sang eun-shutterstock.com
부고 자료 사진. / shin sang eun-shutterstock.com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마치고 1958년 연합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초기 기자 생활에서 경찰서 출입 기자로서의 경험을 건너뛰고, 곧바로 정치부에서 외교부와 경무대를 담당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에는 합동통신에서 4·19 혁명 전에 마산 시위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등 중요한 사건들을 보도했다. 또한 조선일보에서 근무할 당시, 다른 신문에 이미 보도된 기사를 혼자서 쓰지 못했을 때 사용하는 '도꾸누끼'라는 언론계 은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언론인으로서 독창적인 기사를 쓰는 것에 큰 가치를 두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64년, 동아일보 정경부 기자로 일하던 중 언론윤리위원회법의 제정에 대응하여 국회 기자단 대표로 '24시간 취재 거부 시위'를 조직했다. 이 시위는 많은 기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같은 해 8월 17일에는 한국기자협회를 창립했다.

이 협회는 언론의 자유를 수호하고, 언론 통제에 저항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고인은 협회의 3대 회장을 역임하며 언론인의 권익 향상에 힘썼다. 이후 그는 중앙일보 정치부 부장대우 및 서울신문 정치부장과 편집부국장을 거쳐 1973년 MBC로 이직했다.

MBC에서는 1974년부터 1978년까지 보도국장으로 재직하며 뉴스 보도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1979년과 1980년에는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후, MBC의 자회사인 한국연합광고의 사장직도 맡았다.

1988년 MBC 파업 사태 중에는 잠시 MBC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 뒤에도 한국방송개발원장과 강서방송의 사장 및 고문으로 활동하며 한국 방송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정진과 김세훈, 김수진, 김세의(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되었으며, 조문은 3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시안 가족추모공원으로 예정되어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nyangmaster-shutterstock.co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nyangmaster-shutterstock.com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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