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있는 건 고라니” 수상했던 70대 남성의 가마솥… 끔찍한 실체 밝혀졌다

2024-08-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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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조사로 정체 밝혀낸 경찰

이웃 반려견을 훔쳐 가마솥에 태운 혐의를 받던 70대 남성이 실제 범인으로 밝혀졌다.

B 씨의 반려견이 태워진 가마솥 / 보배드림
B 씨의 반려견이 태워진 가마솥 / 보배드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해당 사건을 소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70대 남성 A 씨의 자택 가마솥에서 발견된 강아지의 DNA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해당 강아지는 이웃 B 씨의 반려견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의 반려견 목을 졸라 죽인 후 가마솥에 넣고 불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7일 B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집 개를 윗집에서 훔쳐 가 먹은 것 같다"는 글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글에서 B 씨는 "사건 당일 개가 사라졌는데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윗집에서 연기가 올라왔다. 아버지가 가보니 가마솥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 가마솥 뚜껑을 열자 사라진 개로 의심되는 형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B 씨에 따르면 당시 가마솥 안에는 개로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가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B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가마솥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B 씨는 "가해자로 의심되는 70대 윗집 아저씨로부터 경찰이 들은 진술은 '어젯밤에 이웃 개가 죽어 있길래 가져와서 가마솥에 넣었다'고 했다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과 증거 사진 제시에 "가마솥에 넣은 건 고라니"라고 거짓 주장을 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DNA 검사를 진행, A 씨의 가마솥에 있던 동물의 실체는 B 씨의 반려견으로 밝혀졌다.

2014년 경북 영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한 60대 남성이 이웃의 반려견을 훔쳐 도살, 큰 충격을 자아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