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싹쓸이 막은 프랑스 선수 "광주에서 기보배 봤는데…"

2024-08-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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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 양궁 선수 중 첫 번째 올림픽 개인전 메달리스트

프랑스의 여자 양궁 선수가 한국 선수를 극찬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의 질주를 막은 이가 있다.

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4위전에서 프랑스의 리사 바블랭이 전훈영(30·인천시청)을 세트 점수 6-4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프랑스 여자 양궁 선수 중 첫 번째 올림픽 개인전 메달리스트가 됐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수현, 동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리사 바르블랭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임시현 선수가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양궁 여자 개인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수현, 동메달을 획득한 프랑스 리사 바르블랭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블랭은 "한국 선수에게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보배를 언급했다.

기보배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고 2016 리우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땄던 선수다.

파리 올림픽에는 해설위원으로 참가했으며 3-4위전도 직접 해설했다.

바블랭은 기보배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팀이 광주로 전지훈련을 왔을 때 당시 기보배와 함께 훈련을 했었다.

바블랭은 "광주에서 기보배와 함께 활을 쏜 적이 있다.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노력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기보배 / 뉴스1
기보배 / 뉴스1

바블랭은 "마지막에 10점을 쐈을 때 정말 행복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노력이 결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한편 한국의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3일 임시현은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과의 치열한 대결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했다. 이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다시 기록한 3관왕이다.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는 대한민국 양궁 여자 대표팀 / 뉴스1
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는 대한민국 양궁 여자 대표팀 / 뉴스1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반으로 획득했다. 당시 박성현과 이성진이 결승에서 대결했던 장면이 다시 재현된 것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