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계시기를” 안세영, 오늘(6일) 은퇴 의혹에 대해 또다시 작심 발언

2024-08-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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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작심 발언 이후 불거진 은퇴 의혹에 입장 밝힌 안세영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이 논란이 커지자 다시 해명에 나섰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 안세영 인스타그램
안세영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 안세영 인스타그램

안세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사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을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참 저의 서사는 고비 고비가 쉬운 게 없다"라며 "먼저 저의 올림픽을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끝에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또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라며 탄식했다.

또한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해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라고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으로 완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채 투혼을 펼쳐 금메달을 따낸 뒤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2~4주 안에 회복되는 수준의 가벼운 부상이라고 진단받았으나 재검진 결과 올림픽 전까지 회복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투혼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협회에 많이 실망했었다"라며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배드민턴협회를 저격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오는 7일 파리에서 귀국하는 대로 안세영과 면담 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이런 불만을 협회 측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