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 1050억 선수 영입 공식 발표... 이강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이 19세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영입했다. 이강인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PSG는 5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서 "네베스와 5년 계약을 했다"라고 발표했다.

네베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인 마트베이 사포노프에 이어 두 번째로 PSG에 합류한 선수가 됐다. 네베스 이적료는 7000만 유료(약 10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의 축구 디렉터인 루이스 캄포스는 네베스의 잠재력과 현재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포스는 "네베스는 젊지만 뛰어난 기술과 지능을 갖춘 선수이다. 그는 앞으로 우리 팀의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PSG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네베스는 PSG 홈페이지에서 "PSG에 합류하게 된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네베스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04년 9월 27일 포르투갈에서 태어났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뛰어난 기술력과 축구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키(175㎝)가 그리 큰 편이 아님에도 공중볼 경합률이 좋다. 이는 네베스가 피지컬을 내세우는 터프한 플레이가 아니라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는 점을 입증한다.

10대 초반부터 포르투갈 명문 구단 SL 벤피카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해 다양한 연령대 팀을 거쳐 성인 팀까지 올라오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벤피카 유스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네베스는 2022년 12월 성인팀과 2028년까지 공식 계약했다. 2022-2023시즌 네베스는 중원에서의 안정된 볼 컨트롤과 정교한 패싱 능력,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읽는 탁월한 능력으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는 주력과 기민한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균형 잡힌 활약을 보여줬다. 네베스는 2022-2023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프리메이라리가에서 17경기를 뛰면서 1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엔 33경기(3골)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네베스는 PSG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할 예정이다.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팀의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세대교체와 더불어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이강인은 네베스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네베스는 뛰어난 패싱 능력과 볼 키핑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강인 선수와 같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미드필더와의 조합도 가능하지만, 동일한 포지션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심지어 윙어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반면 네베스는 주로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미드필더다. 이강인의 전술적 유연성이 그의 입지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감독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이강인을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서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하고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베스는 보다 안정적인 중원 역할을 수행하며 수비와 공격을 균형 있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둘의 역할이 완전히 중복된지 않기에 감독이 상황에 따라 둘의 장점을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