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됐다… 극심한 우울증 앓다가 최근 신내림 받았다는 아역 스타 출신 배우

2024-08-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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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세가족' 순돌이 역 이건주, 무속인으로 새 삶 시작

1990년대 인기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역 스타 이건주(43)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이건주 사진 / 이건주 인스타그램
이건주 사진 / 이건주 인스타그램

최근 이건주는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한 굿당에서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으로서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건주는 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신내림을 받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신을 받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지만 이를 무시하며 자신의 길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심각한 우울증을 앓으면서 마음의 병이 신병으로 이어졌고 결국 신내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는 "작년부터 심각하고 무서운 우울증을 겪었고, 창문을 보면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통제되지 않았다"며 그 당시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는 그의 말에서 깊은 고통을 엿볼 수 있다.

이건주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사람들은 ‘넌 진작 죽었어야 할 팔자’라고 했고 그 시기에는 일도 멈췄으며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적부터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준 고모의 반대가 매우 컸다. 그는 “고모 역시 신내림을 받아야 할 운명이었지만 조카가 ‘순돌이’로 활동하는 것을 생각해 이를 거부하고 평생을 살아왔다”고 설명하며 고모의 깊은 애정을 전했다.

내림굿을 하던 날 이건주는 작두를 타고 부채와 방울을 흔드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거기 있던 사람들의 개인사를 다 맞췄고 나도 모르게 무수한 말들이 신들린 듯 튀어나왔다”며 현장에서의 반응을 전했다.

이건주는 2020년 MBN 트로트 오디션 ‘보이스트롯’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트롯 순돌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최근 신곡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는 연예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히며 “요즘엔 무당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졌으니, 삼성동에 신당을 차리고 새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두 가지 인생을 묵묵히 걸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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