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부모, 입장 밝혔다 “내 딸이 혼자서 외로운 싸움을...”
2024-08-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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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부모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
"대표팀이라는 단체생활 속에서 딸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안세영(삼성생명)의 부모가 이처럼 말했다.
안세영의 부모 안정현·이현희 씨는 결승전 직후 "올림픽 1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변수가 많다. 그럼에도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가슴이 벅차서 뭐라고 형언을 못 하겠지만 그래도 온 우주를 다 얻은 느낌이었다. 또 체육관에서 많은 교포들 오셔서 응원 같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세영이가 그동안 너무 고생하고 힘들게 운동했기 때문에 정말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영이가 몸에 대한 것 말고는 사실 다른 데에 관심이 있는 게 없다. 경기력하고 운동 배우는 부분, 몸 관리해 주는 부분이 본인의 제일 큰 요구사항 인이다. 하지만 선수촌이라는 곳이 단체로 있는 곳이다 보니까 세영이 한 명한테만 케어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딸의 요구사항)를 어떻게 보면 특별 대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영이가 정말 충분히 케어받고 싶고 팀에서도 충분히 해주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걸 원했는데, 어쨌든 그런 부분들이 세영이한테 만족감을 줄 수 없다 보니까 세영이도 혼자서 되게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었다. 또 상처도 많았고 그걸 이겨내는 게 되게 힘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 같다. 본인이 목표했던 올림픽이기 때문에, 잡음이 생기면 본인이 준비하는 데 힘들 수 있어서 올림픽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우리는 세영이가 잘 생각해서 잘 이겨내고 잘 판단해서 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