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튀겼는데…” 내가 주문한 치킨 속살이 '붉은색'을 띠는 진짜 이유
2024-08-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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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덜 익은 치킨 '핑킹현상' 가능성
물컹하거나 비린내 나면 즉시 섭취 중단해야
요즘 주문한 치킨이나 집에서 요리한 닭고기를 먹을 때, 속살이 붉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금 튀긴 치킨을 먹었는데 속살이 빨간 걸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덜 익은 것 아니냐?'고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이는 '핑킹현상'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핑킹현상은 고기의 근육세포에 존재하는 색소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응집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미오글로빈은 조리 과정에서 열과 산소와 반응해 붉은색을 띨 수 있다.
특히 닭고기와 같은 연한 색의 육류에서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에서도 핑킹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닭고기는 그 색깔이 더 눈에 띄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핑킹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꼭 덜 익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충분히 익힌 닭고기라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만약 조리된 닭고기에서 피가 나오거나 물컹한 질감, 비린내가 느껴진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덜 익은 닭고기를 먹게 되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캠필로박터균이나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조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음식점에서 닭고기를 조리할 때는 생닭에 포함된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른 식품과의 교차 오염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닭고기는 항상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된 닭고기는 10도 이하에서 보관하거나 60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핑킹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닭고기의 속살이 붉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조리 시 올바른 방법을 따라 안전하게 요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