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까지'… 목욕탕서 욕 퍼부으며 졸졸 쫓아온 수상한 남자, 뒤늦게 밝혀진 충격적인 정체

2024-08-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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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뒤 졸졸 따라다닌 현직 해군 부사관 맨 몸 제압한 아빠

서울의 한 찜질방에서 만 14세 아이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욕설을 퍼부은 남성의 정체가 현직 해군 부사관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5월 22일 서울 강서구의 한 찜질방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A씨는 만 14세 아들과 함께 새벽 시간대에 목욕탕을 방문했다.

목욕을 즐기던 중 30대 남성 B 씨가 갑자기 바닥에 침을 뱉고 A 씨의 아들이 있는 냉탕으로 들어왔다. B 씨는 냉탕에 들어온 후 A 씨의 아들을 계속해서 쳐다봤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A 씨는 아들을 데리고 탈의실로 나왔다. 그럼에도 B 씨는 계속해서 이들을 뒤쫓아 왔다. 참다 못한 A 씨가 "왜 우리 아들을 쳐다보냐"고 묻자 B 씨는 제대로 된 답변은커녕 욕설을 퍼부었다.

A 씨의 아들은 '이상한 사람이 있다'며 카운터에 신고하러 갔고 B 씨는 그런 아들을 따라갔다. 무서움을 느낀 아이는 반대편 여탕 쪽으로 뛰어갔으나 B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쫓아갔다. 이를 본 A 씨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맨몸으로 탈의실을 나와 B 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A 씨의 아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아들이 목욕탕 안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B 씨는 해군 부사관으로 밝혀졌으며 쌍방 폭행으로 A 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행동을 '정당방위'로 판단하고 B 씨의 고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B 씨는 아이를 쫓은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직 해군 부사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여탕까지 쫓아갈 수 있나", "어린 나이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겠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A 씨의 아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ke_shots-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ke_shots-shutterstock.com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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