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나와 버렸다...” 개봉 첫날부터 '실관람평' 나쁜 한국 영화 (+에그지수)

2024-08-07 15:41

add remove print link

전도연·임지연 주연 영화 '리볼버' 개봉 첫날 상황

기대를 모은 한국 영화가 개봉 첫날부터 혹평이 이어졌다.

배우 전도연·임지연 주연의 영화 '리볼버'가 7일 개봉했다. 그러나 개봉 첫날 이 영화를 실제로 본 관객 가운데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볼버'는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영화 '무뢰한'(2015)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이 출소한 뒤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배우 임지연이 하수영과 동행하는 정윤선을 연기했다. 수영의 조력자인지 감시자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영화 '리볼버'는 올여름 개봉하는 한국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작품이다.

오승욱 감독은 영화 '리볼버'에 대해 "인물을 그려내는 방식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조금씩 색다른 방식을 모색했다. 독특하고 기묘한 재미가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런 가운데 영화 '리볼버'의 개봉 첫날인 7일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실관람객 평점을 기준으로 하는 CGV 에그지수와 실관람평에 관심이 모였다.

CGV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영화 '리볼버'의 에그지수는 70%다. 이 영화를 실제로 보고 관람평을 남긴 관객의 약 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다.

같은 시각 조정석 주연의 영화 '파일럿'의 에그지수가 92%, 이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에그지수가 97%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개봉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의 관객 반응이다.

7일 오후 3시 기준 영화 '리볼버'에 대한 CGV 에그지수 현황 / CGV 제공
7일 오후 3시 기준 영화 '리볼버'에 대한 CGV 에그지수 현황 / CGV 제공

이날 CGV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실관람평을 살펴보면 영화 '리볼버'에 대한 혹평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영화 '리볼버'를 본 한 관객은 "스토리가 아쉬웠다. 초반부터 지루한 내용이... 배우들의 다소 어색한 연기력 그리고 주인공의 화려한 복수와 스릴 넘치는 액션과 반전을 기대했는데 말이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부족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전도연의 전투신과 실감 나는 연기력을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객도 "너무 지루하고 무얼 말하고 싶은 영화인지 모르겠어요. 끝도 너무 허무하고 보는 내내 언제 끝나나 싶었고 옆자리 앉으신 분은 졸더라고요. 할인받아서 봐서 다행이지 내 돈 주고 봤으면 너무 돈 아까울뻔했어요"라고 혹평했다.

이 밖에도 "지루한 여정과 의미 없는 인물들, 시시한 결말, 총체적 난국임" "결말이 너무 시시해요" "특별하게 강한 한 방이 없고 좀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흥미가 생길 법하다가 한없이 늘어진다" "전도연 님 제발... 이런 영화는 그만" "좋은 배우를 누군가의 부족함으로 아깝게 소비하기" "실망입니다. 반성하세요" 등의 실관람평도 이어졌다.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리볼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영화'에서 실관람객 평점 7.69점(10점 만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본 관객은 네이버 영화에 남긴 실관람평에서 "찐 관람객입니다. 100분까지 보고 (중간에) 나왔습니다. 단 한 번도 영화보다 나온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최고여서 무조건 봐야지 하고 개봉 당일인 오늘 휴무여서 아침에 봤습니다. 어지간하면 이런 거 안 씁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전개, 구성, 몰입 다 엉망입니다. 제가 그렇게 평점에 야박하거나 그런 거 없습니다. 나름 다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 정도 진짜 최선입니까? 영화관에서 불 끄고 책 읽는 줄 알았네요"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리볼버'의 상영 시간은 114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