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만에...” 일본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2024-08-08 22:42
add remove print link
일본, 경제 피해 규모 1경 3290조 원 예상
'난카이 대지진'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8일 오후 4시 43분경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1월 1일 발생해 320명의 사망자를 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규모 7.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문제는 이번 지진이 향후 더 큰 대지진의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평가 검토회를 개최하고, 오후 7시 15분에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규모 6.8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평가 검토회를 통해 후속 조처를 한다. 다만 난카이해구지진에 관한 임시정보를 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작해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지진으로, 약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 강도는 규모 8에서 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와 실종자가 2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9만 채의 건물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계산도 나왔다. 2018년 일본 토목학회는 이 지역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경제 피해 규모가 1410조 엔(약 1경 3290조 원)에 달해 일본이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며, 평상시보다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가구 고정, 피난 장소 확인, 식수와 식량 비축 등을 당부했다. 하지만 현지 공영방송 NHK는 세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통계 자료를 근거로 "1904년부터 2014년 사이에 규모 7.0 이상의 지진 1437건 중 7일 이내에 동일한 지역에서 규모 8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단 6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에 히라타 나오시 평가 검토회장은 "일주일 정도는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난카이 해구에서 대지진이 발생한다면 간토 지역부터 규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고, 태평양 연안에는 높은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 대지진 발생 시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