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전 지하철 구로역에서 참사… 2명 사망, 1명 부상
2024-08-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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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검토할 예정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 차량 사고가 발생해 두명이 숨지고 한명이 다쳤다.
9일 오전 2시 21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상행선 점검 모터카와 선로 보수 작업용 모터카가 충돌해 작업자 두명이 숨졌다. 또 다른 작업자 한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30대 작업자 한 명 포함 작업자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은 다리가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 모두 코레일 본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수습 작업으로 오전 5시 40분까지 전동차 10개와 고속열차 5개가 10∼30분가량 지연 운행됐다.
코레일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에선 지난달에도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40분쯤 양재역에서 소방 안전 작업을 하고 있던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양재역 8번 출구 주변 천장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신고 접수 2분 만에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감전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 조명 배선 작업을 하던 50대 작업자가 감전돼 사망했다.
앞서 지난 6월 9일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작업하던 50대 남성이 전기실 전력케이블 등에 색상 스티커를 부착하는 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했다. 이 사고 후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엄중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조합원 300여 명은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지만 경영진은 사과하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