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잊은 '국대 수문장' 조현우… 김판곤 감독 마음마저 잡았다
2024-08-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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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로 장식한 김판곤 감독
조현우, “울산에 딱 맞는 감독” 기대
김판곤 감독이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2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가 대구FC를 1-0으로 제압하며 김 감독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으며, 선두 강원과의 차이는 단 2점으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구FC는 8경기 연속 무승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승선으로 울산은 김판곤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김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첫 경기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경기는 전반 30분, 고승범의 크로스가 대구의 고명석에게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울산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는 대구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조현우는 팬들 앞에서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며 “훈련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앞으로 모든 공을 막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판곤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신다. 앞으로 1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울산에 적합한 감독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중 조현우의 와이프가 카메라에 춤추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됐다. 조현우는 “가족이 제일 큰 힘이다. 아내에게 늘 고맙다”고 전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팬들에게는 “정말 감사하다. 질 때도 응원해주신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K리그1에서는 다른 경기들도 진행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수원FC를 2-1로 이기며 10위로 올라섰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귀중한 승점을 확보했다. 인천의 무고사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1은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 현대는 홍명보 감독의 갑작스러운 이탈 이후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