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로가 계기… 유인촌 장관이 체육정책 개혁하자며 내놓은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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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정책 들여다볼 필요 있어”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하는 적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 장관은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계속 이런 일(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관련 문제 제기)은 발생할 소지가 크다. 파리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과를 냈다.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하는 적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육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학교·생활·엘리트 등 체육 세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환경과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그 변화에 따라간 데는 좋은 성과를 봤고 그렇지 못한 곳은 어려움을 겪었다. 촉매 역할을 정부 부처에서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선수에 대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등과 관련한 경위 파악과 제도 및 보조금 집행, 운영 실태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오늘 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내일이나 모레 사무실을 차리고 조사를 시작한다. 협회부터 시작하고 안세영은 귀국 후 휴식이 필요하니 시간을 두고 조사할 예정이다. 9월 중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세영과 협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진상 파악이 아니라,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다.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프로세스를 존중할 것인지, 과거처럼 결과 지상주의에 따라 과정을 희생할 것인지 중 전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기존 관행에 문제가 있으면 제도를 개선해 어린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고치는 것에 방점을 둘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폰서 제도, 국제 경기 연령 제한 등을 조사해 본 뒤 권고 형태로 나갈 것이다. 배드민턴협회는 연간 71억 원의 국고 예산이 들어가 그 예산이 실제 선수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지도 볼 예정이다. 배드민턴협회부터 시작하지만, 비슷한 관행과 잘못된 점이 다른 단체에도 해당한다면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거나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