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두산 일본인 투수 등판 없지만...정작 '이것'은 안 바뀐다

2024-08-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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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6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일본인 투수 등판 논란을 불식시켰다.

두산 베어스 공식 로고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공식 로고 / 두산 베어스 제공

1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두산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등판하지 않는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의 공식 SNS에는 시라카와의 출전을 반대하는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광복절 열리는 경기에 일본인 투수가 출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상 15일은 시라카와의 차례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

이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야구장에서 롯데전에 앞서 "최원준이 내일(15일) 정상적으로 선발로 들어가고 시라카와는 (원래보다) 이틀 더 쉬고 수원으로 간다. 잠실구장과 수원구장의 차이, 상대팀도 다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투수코치께서 고심을 해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두산베어스 일본인 용병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 연합뉴스
두산베어스 일본인 용병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 연합뉴스

이에 따라 시라카와는 오는 16일 수원 KT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시라카와가 올해 롯데 상대로 성적이 부진했으며 관중이 많은 경기에서 '관중 울렁증'이 있어 오히려 수원 KT전이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일본인 투수가 광복절에 경기에 출장한 사례는 있다. 당시 SK(현 SSG)에서 뛰던 카도쿠라는 광복절에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0년에는 LG의 오카모토가 광복절에 넥센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잠실구장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모국의 국기를 거는 것과 관련해 일장기만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SNS에 이와 관련한 항의가 빗발치기는 했지만 광복절에도 일장기는 그대로 걸려 있을 예정이다.

두산은 15일 롯데전에 광복절 기념 애국가 제창 및 시구를 진행한다. 시구 및 애국가 제창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을 맡은 배우 양준모가 맡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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