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담 느꼈다”… 김대호,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안세영 중계 중 눈물

2024-08-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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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는데

배드민턴 안세영의 예선 두 경기를 중계한 김대호가 눈물을 보였다.

김대호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 뉴스1
김대호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 뉴스1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가 처음으로 파리 올림픽 중계를 맡아 긴장 속에 배드민턴 경기 해설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대호는 중계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부담감을 안고 파리 현지로 출발했다.

이날 김대호는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스포츠 중계 준비에 몰두했다. 특히 배드민턴 중계에는 대본이 없기 때문에 상대 선수 분석부터 용어 숙지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며 다짐하며 중계 연습에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드민턴 경기 중계팀인 김나진 아나운서와 방수현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장을 답사하며 현지 적응에 나섰다.

김대호 아나운서. / MBC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 MBC '나 혼자 산다'

김대호는 경기장 코트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자신감을 가지려 했지만, 리허설에서부터 어려움이 닥쳤다. 배드민턴 경기는 호흡이 빨라 순간적인 판단과 말솜씨가 중요한데, 김대호는 리허설 도중 실수를 연발하며 큰 부담을 느꼈다.

결국 그는 중계를 이어가던 중 "저 여기 못 있겠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대호가 맡은 배드민턴 중계는 쉽지 않다. 호흡이 빨라 상황이 급변하는데 말이 꼬일 수밖에 없다"며 그를 이해했다.

방수현 해설위원도 김대호를 위로하며 "처음엔 누구나 실수를 한다.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김대호는 중계 당일, 기본적인 용어조차 헷갈리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세영의 경기를 중계하던 중 틀린 정보를 전달하는 등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혹평을 받았다. 결국 8강전부터는 김성주 아나운서가 대신 중계를 맡게 됐다.

김대호는 중계를 마친 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더 잘할 자신이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동시에 배드민턴 중계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했다.

방수현 해설위원은 "중계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며 김대호를 격려했다. 김성주 아나운서도 "긴장감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대호의 파리올림픽 도전기는 비록 실수와 눈물로 점철됐지만, 그가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중계한 김대호 아나운서. / MBC '나 혼자 산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중계한 김대호 아나운서. / MBC '나 혼자 산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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