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현재 대한민국 문제 정확하게 예견한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누리꾼 반응 폭발
2024-08-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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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KBS 다큐 프로그램에 출연한 당시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박사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예견한 경제 전문가의 20년 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님의 예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2005년 8월 KBS1에서 방영된 다큐 프로그램 '아파트 거품 200조 어떻게 빼야 하나' 일부 캡처본이 담겼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당시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박사는 "어느 나라든지 빈부격차가 벌어지면 사회가 상당히 불안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이후 나라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조업을 주 산업으로 갖고 있는 데는 부동산 버블이 생기는데, 이때 발생하는 후유증이 임금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임금 인상으로 생산 요소의 가격이 올라가면 제조업의 경쟁력이 점점 없어지고, 자연적으로 고용 여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가 뭐냐.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 자체가 국민 정신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열심히 일해서 벌 생각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내가 미쳤다고 이렇게 열심히 일 하냐. 부동산 갖고 있다가 오르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건전한 근로 의욕을 잃은 사람들이 사행심에 빠지게 되고 국가경쟁력이 급락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전한 근로 의욕 상실, 정말 치명적입니다", "코인 계정 없으면 이상하고, 국장·미장 불타기 기원하며 부동산에 몰빵하는 사회 구조입니다. 이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만드는 거죠", "예전에 '매불쇼'에서 봤던 것 같은데요. 실험 쥐를 대상으로 파라다이스 실험을 했답니다. 충분한 음식과 공간을 제공했죠. 처음에는 개체수가 계속 증가하더니 나중엔 먹을 것이 충분한데도 힘이 센 쥐 몇 마리가 먹을 것을 독차지하게 되더랍니다. 그렇게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고 힘이 센 쥐들까지 (먹을 것이 충분한데도) 불만족스러운 상태가 지속되다가 모든 개체가 소멸하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네요. 결국 우리 사회도 그렇게 될까 두렵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3월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에서 발표한 국가별 소득 불평등 데이터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소득 최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p 증가한 11.7%를 기록했다. 이는 비교 가능한 OECD 회원국 30개국 가운데 멕시코(8.7%p)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