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 실명+얼굴 공개, 동료들도 나섰다

2024-08-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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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사인은 가성 장폐색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족이 고인의 신분을 공개했다.

유튜브 '안전지대TV'가 고인의 이름과 얼굴 등을 영상으로 공개한 건 지난달 2일이다.

영상 캡처본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양재웅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고 박경리 씨다.

박 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 사망했다. 추정 사인은 가성 장폐색이다.

영상에 따르면 박 씨는 '안전지대'라는 의류 브랜드의 이사였다. 동료들은 고인을 "대인관계도 좋고 성실했던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박 씨의 유족은 '안전지대TV'에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픈 부모다. 제 딸은 32세의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 가족의 기쁨과 희망이었다. 그러나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고자 병원에 입원했으나 입원한 지 2주 만에 약물에 의한 장 폐색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 딸은 입원 전까지 매우 활발하고 육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편이었다. 명문대학 대학원생으로 학업에 매진했지만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다이어트약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가 맑은 정신으로 살고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부천의 OO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은 저희 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1인실 감금과 부적절한 약물 처방 및 관리로 딸을 잃게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병원 측은 저희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저희 딸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듯 아프다. 병원의 잘못된 처방과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시고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의 부적절한 약물 처방과 관리로 인해 발생한 의료 과실을 철저히 조사해 주시고,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달라.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유족은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부모로서 이 글을 통해 저희의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진실을 밝혀주시고 딸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실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족은 양재웅을 포함해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유족은 "언론에 보도되기 전엔 병원 앞에서 1인 시위하던 유족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재웅과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EXID 출신 하니는 출연 예정이었던 신규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양재웅과 하니가 결혼 발표를 했던 시점이 박 씨가 사망했던 날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로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양재웅 / MBC every1 '장미의 전쟁'
양재웅 / MBC every1 '장미의 전쟁'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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