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고립되고, 주택가 물바다" 부산·울산 날씨 상황

2024-08-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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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다가오면서 기습 폭우

태풍 '종다리'가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에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다.

20일 울산과 부산엔 갑작스런 비가 쏟아졌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기압골과 저기압이 남해안으로 밀려 들어왔기 때문이다. 울산엔 이날 오전 최대 142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차량 15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 75건이 접수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도로가 물에 잠겼고, 주택가도 물 바다가 됐을 정도다. 자동차는 물살을 가르고 달렸다.

하천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폭우가 내렸다. 갑자기 불어난 물은 파도를 일으키며 급류로 변했다.

물에 잠긴 출근길 차량들은 줄줄이 비상등을 켰다. 근처 주택가도 물바다가 됐다.

차량이 고립됐는데도 불어난 물 때문에 119 차량도 접근하지 못할 정도다.

119구조대원은 "현장에 도로 통제를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에서 내린 대원들은 무릎 높이 물길을 한발짝 한발짝 걸으며 구조에 나섰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부산에는 밤 사이 70mm의 비가 내렸다.

더위를 피해 하천에서 잠 자던 61세 남성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겨우 구조됐다.

이곳 온천천 상류 쪽에는 새벽시간 짧게이지만 24.5mm의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송동석 부산 금정소방서 119구조대 주임은 이 남성에 대해 "술은 안 드셨어요. 온천천 폭이 좁습니다. 빠르게 수위가 상승이 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 등은 해수욕장 입수를 금지시켰다.

마린시티 주민 김홍수 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2016년에) 월파로 가게가 반파됐어요. 아무 피해 없이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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