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날 뻔…” 384명 탄 KTX 탈선 사고의 숨은 '영웅' 뒤늦게 화제
2024-08-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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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300여 명 승객의 안전을 택한 기장
최근 KTX 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와 관련해 기장의 판단력 덕분에 사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38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는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한동안 정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사건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400여 명에 달하는 승객이 기장의 순간적인 판단력 덕분에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철도경제에 따르면 당시 사고 열차에는 승객이 384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일어난 열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28분께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후 4시 38분께 열차가 경부고속선 동대구-경주 구간을 운행하던 중 차량 이상이 감지됐다.
384명이라는 수많은 승객이 탄 열차를 운행 중이던 기장은 차량의 이상 증세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차량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환불이나 민원 등 본인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별문제가 아닌 것처럼 넘겨 실제로 큰 사고가 났다면 온갖 비난은 물론이고 모든 언론에 '대형 열차 사고'로 대서특필돼 아예 일자리를 잃고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기장은 자신보다 승객의 안전을 택했다. 300명이 넘게 탄 열차는 멈췄고 기장은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것을 발견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전원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환승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토부에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로 추정했다.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하고 있다.
이 사실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안전 점검은 백 번, 천 번을 해도 시간 낭비가 아니다. 기장님의 용기로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지키신 거다", "책임지는 선택을 하는 게 쉽지 않다", "멋지시다", "대참사 날 뻔", "존경스럽다", "그 많은 바퀴 중에 하나만 탈선해도 느낌이 다른가 보다", "멋지다 직업정신", "진짜 대단한 일 하셨네. 인재로 난 인명 사고들 보면 몇 번의 위험 신호가 있었는데도 무시하다가 나더만", "큰 상과 격려가 필요하다", "와 저런 비하인드가 있었구나. 그냥 가다가 사고 난 줄 알았는데. 그 용기가 대단하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