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휴가 왔다가 참변...딸 모자 주우려다 40대 남성 사망 (+전말)
2024-08-21 12:37
add remove print link
부인과 미취학 자녀 2명 데리고 휴가 왔다가 변
바람에 날아간 딸아이 모자를 주우려다 4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41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무지개다리 인근에서 40대 가장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남성의 부인은 "남편이 물에 빠졌는데 안 보인다"며 신고했고, 즉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강에서 A(40대) 씨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대전에 거주 중인 A 씨는 이날 부인과 미취학 자녀 2명을 데리고 무지개다리 인근으로 휴가를 즐기러 왔다 변을 당했다고 매체는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전 딸아이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강에 빠지자 이를 주우러 갔다가 2m 밑 웅덩이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에서 사고가 난 건 이번이 처음 아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일대에서 물놀이하던 50대 부부가 물에 빠져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고 남성은 구조됐으나 아내가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아내는 구조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금강 지류가 흐르는 이 일대는 오토캠핑장 등 시설이 잘 갖춰져 노지 캠핑, 다슬기 채취, 물놀이객들의 방문이 잦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달 집중호우 영향으로 곳곳에 깊은 웅덩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유속도 한층 강해져 입수 시 조심해야 한다"고 방문객들에게 당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