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도 아이유도 아니다… 멜론 차트 1위 찍으며 '새 기록' 세웠다는 아이돌, 누구길래?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컴백과 함께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브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펌프 업 더 볼륨!(Pump Up The Volume!)'을 발매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플레이브의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서 발매 1시간 만에 핫100 차트와 톱100 차트에서 각각 1위와 6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21일 자정 기준으로는 두 차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브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번 성과로 플레이브는 2024년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달성한 최초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자 버추얼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멜론 톱100 차트 정상에는 아이유의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 비비의 '밤양갱', 에스파의 '수퍼노바', 아일릿의 '마그네틱(Magnetic)' 등 다수의 히트곡이 올랐으나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는 플레이브가 유일하다.

이는 플레이브가 올해 K팝 씬에서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역대 멜론 톱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남자 아이돌 그룹은 방탄소년단, 빅뱅, 엔시티 드림, 세븐틴, 엑소 등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들에 이어 플레이브가 당당히 그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데뷔한 5인조 버추얼 가상 남자 아이돌 그룹이다. 멤버마다 실제 본체인 '실연자'가 따로 있다.

AI가 발달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버추얼 아이돌 그룹은 등장과 동시에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형태로의 K팝 발전 가능성"이라는 긍정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가상 아이돌을 어떻게 좋아하나" 등의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에도 플레이브는 데뷔와 함께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활동곡 'WAY 4 LUV'로 SBS M 음악 방송 프로그램 '더 쇼'와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버추얼 아이돌 최초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 4월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플레이브의 첫 팬 콘서트 선예매 티켓은 판매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플레이브는 단순히 가상 아이돌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실제 전형적인 K팝 아이돌 그룹과 같은 탄탄한 코어 팬덤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팬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다 많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활발한 팬 소통을 하고 있다.

가상 아이돌인 만큼 라이브 방송 도중 오류 등의 방송 사고가 잦기도 하나 이러한 오류가 오히려 팬들 사이에서는 재미의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팬들의 더 큰 충성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플레이브의 신곡 '펌프 업 더 볼륨!'은 신나는 밴드 사운드와 레트로한 멜로디가 특징인 곡으로 지난 6월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 중 즉석에서 작곡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이 곡은 플레이브 특유의 청량한 매력을 담아내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신곡의 인기를 바탕으로 플레이브는 오는 10월 5일과 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팬 콘서트 '헬로, 아스테룸!' 앙코르(PLAVE FAN CONCERT 'Hello, Asterum!' ENCORE)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