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성지' 양양, 방문객 감소…유흥지로 변질된 이유는?
2024-08-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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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유흥 성지' 부정적 인식 늘어… 자성 목소리 나와
서핑의 성지로 불리던 강원 양양군이 유흥과 헌팅의 성지로 변질되면서 피서객이 감소했다.

지난 18일 기준 강원도 해수욕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750만 6009명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그러나 양양만 유일하게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76만 7560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올해 69만 1160명으로 10% 줄어들었다.
양양은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 층의 유입 이후 헌팅 명소로 유명해졌다. SNS에는 양양 해변에서 헌팅을 하는 남녀나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의 모습이 빈번히 올라왔다. 자연스레 '유흥의 성지'로 자리 잡게 됐다.

이에 양양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양 다녀온 연인은 걸러라" "양양에 여자 친구 혼자 보내면 안 되는 이유"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는 양양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1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강릉은 지난해 여름보다 29.2% 늘어난 253만 9132명의 피서객을 맞았다. 고성은 203만 9348명으로 2번째로 높은 피서객 방문 수를 기록했다. 삼척, 동해, 속초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8% 이상 늘어났다.
양양군 관계자는 "양양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변이 있는데, 특정 해변의 부정적 모습만 비쳐 아쉽다"고 말했다. 인구해변의 피서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해변을 찾는 세대가 직전보다 다양해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양양은 서핑 명소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되고 있다. 양양군은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해변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양양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SNS를 통한 긍정적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양의 방문객 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