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진수 필리핀서 카지노…구단 측 “상황 파악 중”
2024-08-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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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훈련 와서 운동은 안 하고 도박하는 게 한심했다”

유명 프로농구 선수 최진수(35·창원 LG 세이커스)가 전지훈련을 간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1일 관광차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 중이라는 제보자는 동아닷컴에 최진수로 보이는 사람이 카지노에서 도박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제보했다.
포착 장소는 마닐라 ‘오카다 카지노’이며, 이날 새벽 0시 9분경에 봤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했다.
제보자는 “다른 창원 LG 소속 선수들이 4명 정도 더 있었던 것 같다. 누가 봐도 키가 큰 사람 5명이 카지노를 돌아다녔다”며 “국가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훈련하러 가서 운동은 안 하고 도박이나 하는 것을 보고 한심했다”고 질타했다.
매체에 따르면 창원 LG 선수들은 지난 11일 전지훈련 차 마닐라로 출국해 이날 귀국할 예정이었다.
창원 LG 구단 관계자는 매체에 “마지막 날 휴식 시간에 잠깐 카지노를 들른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카지노 방문 자체가 잘못된 것일 수는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현지에서 확인하고 있고 징계가 필요한 정도인지는 파악해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진수는 2011년 대구 오리온스(고양 오리온 전신)에 입단해 2020년부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다가 올해 6월부터 창원 LG 세이커스 포워드로 활동하고 있다.
형법은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에게도 적용되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도박이 합법인 나라에서 도박해도 불법이다.
다만 일시 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고 있다. 법원은 '일시 오락'의 구분을 위해 도박의 규모와 횟수, 도박 시간과 장소, 도박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이익금의 용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