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해변가 찾은 일반 여성들이 남자 몸매 평가하는 콘텐츠까지
2024-08-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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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미디어 단골 소재 된 양양
                    
                                    
                
동해안 양양은 인구가 2만7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지자체지만 서핑과 클럽 등 이국적인 해변 문화의 성지로 자리 잡으면서 MZ 세대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사시사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청춘들이 집결해 열정을 불태우는 젊음의 해방구다.
그러다 보니 양양은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미디어(SNS)의 단골 소재가 된 지 오래다. 최근에도 구독자 43만여명의 유튜브 채널 '헬창TV(헬스창고TV)'에 양양과 관련된 영상이 올라왔다.


헬스트레이너, 치위생사, 필라테스 원장, 간호사, 크로스핏 강사 등 양양 해변가를 찾은 여성들이 가면을 쓰고 등장한 3명의 근육질 남성의 티셔츠 핏과 상탈(상의 탈의) 핏을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양양은 강원의 대표적 해변 도시인 강릉·속초는 물론이고 동해·삼척보다도 한적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로 2010년대 초부터 서핑족의 관심을 끌었다. 낙산사 등과 연계된 관광 코스도 주목받았다.
코로나19 시기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대거 모여들었고, 즉석 만남 등 유흥 문화와 결합하면서 물이 흐려졌다. ‘원나이트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헌팅족이 서핑족 숫자를 압도했고, 그간의 ‘서핑 도시’ 이미지도 퇴색됐다.

SNS에는 양양 해변에서 수위 높은 애정행각을 벌이는 남녀의 모습,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가족 해변'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7~8월 중순 강원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13만1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지만, 동해안 6개 시군 중 양양의 피서객만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