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큰 상실감 안긴 故 이선균, 정말 감격스러운 소식 전해졌다
2024-08-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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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제 부산국제영화제, 이선균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
부산국제영화제가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한다.
제29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숨진 배우 이선균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국제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에 다수 출연한 이선균의 특별전을 통해 그의 연기 인생과 성취를 되돌아보며 추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부국제 측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 수상자로 이선균을 선정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한국 영화 성장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부국제 측은 영화 '기생충'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선균을 선정해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전에서는 이선균을 대중에 각인시킨 초기 작품 세 편을 선보인다. 2010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파주'와 홍상수 감독의 로카르노영화제 화제작인 '우리 선희',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가 상영된다.
이선균은 '파주'에서 운동권 출신의 소명 의식을 지닌 인물이면서 처제를 사랑하게 된 이중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우리 선희'에서는 활력 넘치는 연기를, '끝까지 간다'에서는 부도덕한 형사를 연기하며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자랑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중 힐링 드라마로 꼽히는 '나의 아저씨'도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된다. 지난 2018년 방영 당시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나의 아저씨'는 지금까지도 많은 시청자의 인생 드라마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또 한국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도 상영될 예정이다.
부국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편 이선균이 연루됐던 유명인 마약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인물 중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는 5명이다. 이들 중에는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이선균에게서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과 해당 여실장에게 마약을 전달한 의사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