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르쉐에 '쓰레기통'을 꽂은 사람 좀 찾아주세요

2024-08-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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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택시 타고 도주…추적도 어려운 상황

뒷창문에 큰 쓰레기통이 박힌 피해 차량 모습. / JTBC '사건반장'
뒷창문에 큰 쓰레기통이 박힌 피해 차량 모습. / JTBC '사건반장'
한밤중 술 취한 남자가 주차돼 있던 외제차를 쓰레기통으로 부수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은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포르쉐 차량을 부쉈다는 제보를 2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차량 주인인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경 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된 차로 돌아왔을 때 차는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 차량 뒷창문에는 큰 쓰레기통이 꽂혀있었고, 이로 인해 창문은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

서둘러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확인한 A 씨는 경악스러운 장면과 맞닥뜨려야 했다.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남성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온 뒤 검은색 포르쉐 차량 뒤쪽으로 사라진다.

잠시 후 해당 차량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린다. 해당 남성이 쓰레기통으로 차량 뒤쪽을 내려쳐 부순 것이다.

용의자 모습. / JTBC '사건반장'
용의자 모습. / JTBC '사건반장'

이 남성은 쓰레기통을 차량에 박아둔 채 자리를 떠났다가 1시간여 후 다시 돌아와선 운전석 문을 계속 열어보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그는 A 씨 일행이 부른 대리기사가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야 황급히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포르쉐 사진. / 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포르쉐 사진. / 픽사베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남성을 쫓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늦은 밤이라 CCTV 영상이 너무 어둡고, 범행에 쓰인 쓰레기통에는 여러 사람의 지문이 채취돼 범인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씨는 "임시로 뒷창문에 비닐을 부착한 채 운전하고 있다"며 "혹시나 방송이 나가면 범인 검거에 단서라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제보한다"고 전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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