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중 추돌사고 낸 포르쉐 운전자, 알고보니…
2025-06-12 16:11
add remove print link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등 혐의 적용
경기 의정부시 도심에서 발생한 6중 추돌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를 낸 차량은 고가의 포르쉐였으며, 운전자는 경찰 단속을 피하려다 연쇄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11일 오후 3시 26분쯤 의정부시 금오동 편도 3차로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신호 대기 중이던 SUV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SUV를 충격한 뒤 앞에 정차 중이던 경차, 승용차, 트럭 순으로 잇따라 추돌했고, 2차 사고로 뒤따르던 또 다른 트럭이 다른 SUV를 들이받으면서 총 6중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경차와 SUV 운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직전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경찰 오토바이 단속에 적발되자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후에도 약 300m를 더 도주했으나 결국 검거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며, 약물 투약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마약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마약류 범죄는 연령, 직업,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계층에 국한된 문제로 여겨졌던 마약이 이제는 일상 속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