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히 확산 중…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감염병, 아시아도 뚫렸다
2024-08-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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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변종, 태국서 발견
엠폭스(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변종이 아프리카를 넘어 태국에서 발견되면서 아시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보고된 엠폭스 감염 사례 중 더 치명적인 변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 정부는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의 변종인 Clade 1b는 처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주변 국가로 급속히 퍼져나갔으며 현재는 아프리카를 넘어 태국, 필리핀, 스웨덴, 파키스탄 등 최소 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태국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도착한 66세 유럽 남성에게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태국은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국제공항에서의 감시와 검사 조치를 강화했다. 엠폭스 발병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는 태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보건부의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해야 하며 도착 시에는 철저한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엠폭스 증상이 나타나는 방문객은 즉시 격리 조치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조치는 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도 아프리카에서 도착하는 여행객과 승무원에 대해 체온 및 육안검사를 시행하며 발리와 같은 인기 관광지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공항에 열 스캐너를 설치하고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인 승객에 대해서는 추가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 역시 엠폭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엠폭스를 격리 가능한 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방역을 위한 준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4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경고로 각국의 보건 당국에 더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엠폭스는 주로 발열,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높은 치명률을 보일 수 있어 각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