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직원이 락스 넣은 물통 제공…일가족 3명 병원 이송 (+전말)
2024-08-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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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일하러 온 직원이 실수로 냉장고에 넣어
전북 군산의 한 음식점에서 락스 물을 마신 일가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났다.
26일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군산시 옥산면의 한 음식점에서 A 씨(60대) 등 가족 4명과 함께 식사를 하던 B 씨(79·여)가 식당에서 제공한 락스 물을 마시고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이날 이데일리 등은 보도했다.
락스 물을 마신 B 씨 등은 당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6시께 피를 토하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후 119 신고를 통해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조사 결과, 직원의 실수로 락스를 넣은 물통이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한 식당 관계자는 “락스를 넣은 물통을 싱크대 아래에 넣어뒀는데, 하루만 일하러 온 직원이 락스가 들어있는 줄 모르고 그 통에 물을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며 “이후 그 물을 꺼내 손님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가족들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해 입건이 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고소장 등이 접수되면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매체 등에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락스는 강한 염소 성분을 포함한 소독제로, 이를 마실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락스를 섭취하면 가장 먼저 입과 목의 점막이 화학적으로 손상되며, 심한 경우 입안과 식도, 위장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락스의 독성 성분이 위장으로 흡수되면 메스꺼움, 구토,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위장관 출혈과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대량으로 섭취되거나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면, 내부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폐로 락스가 흡입되면 호흡곤란과 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류로 독성 물질이 퍼지면 신장과 간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락스가 체내에서 흡수되면 신경계 손상, 심정지 등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락스를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즉각적인 응급 처치와 병원 치료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