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관행을 즉각 고치고 개선할 것”… 배드민턴협회, 또 저격당했다

2024-08-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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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 줬다”

"안세영의 파리 올림픽 발언을 지지하고 스포츠계 구태 관행 개선을 촉구한다."

전남 나주시의회가 26일 성명을 내고 이처럼 말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의원 16명 전원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안세영의 용기 있는 발언은 스포츠계의 관행적 문제를 알지 못했던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다. 사회 전체에 퍼져 있는 낡은 관습과 관행을 새롭게 하고 희망을 부르는 시작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체육계는 지금껏 관행적으로 반복해 온 낡고 녹슨 관행을 즉각 고치고 개선할 것과 정부는 엄격한 진상조사와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쇄신하고 발전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나주 출신으로 광주체육고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다. 또 부친 안정현 씨는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파리올림픽을 빛낸 전라남도 연고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환영식이 열렸다.

전남은 26일 도청 왕인실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대한민국과 전남을 빛낸 선수들을 환영하고 준비 과정 등 생생한 경험담을 전남 도민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전남 소속·출신 선수는 모두 열 명이다.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총 7개의 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에 기여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 남수현(순천시청),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전 은메달 최세빈(전남도청), 복싱 여자 동메달 임애지(화순군청), 사격 속사권총 은메달 조영재(곡성 출신), 사격 트랩 이보나(신안 출신)와 가족이 참석했다.

배드민턴 여자개인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은 개인 신상을 이유로 불참했다.

환영식은 '어게인 파리(Again Paris)' 영상을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공로패 수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겪은 일들과 파리에서의 경험담을 듣는 토크콘서트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미래 올림픽 스타 전남체육고 학생들과 200여 청년이 참석, 올림픽 열기를 이어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적은 선수단에도 역대급 기록을 일궈낸 것은 전남 선수들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도민들의 자랑이고 희망을 안겨준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환영 행사에 안세영이 오고 싶어 했지만 참석하지 못해 안타깝다. 체육계 변화를 바라는 안세영의 용기 있는 외침이 대한민국 체육계의 획기적 발전 계기가 되길 도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응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