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절반이 장기적 울분 상태…특히 30대가 심각한 수준” (조사 결과)

2024-08-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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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약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의 주요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6월 12∼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P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도 9.3%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진이 성과 연령, 교육·소득수준 등 인구 사회적 변수에 따른 울분 점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만 60세 이상(3.1%)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45.7%)도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울분을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눴다. 1.6점 이상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로 규정했다.

사회·경제적 여건에서 자신의 위치를 묻고 상중하 3개 구간으로 나는 뒤 울분 점수를 비교했을 때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61.5%가 이상 없다고 답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