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 흔한 '이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2024-08-2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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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산 도라지 추출물의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 발표

농촌진흥청이 국산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도라지꽃 / KANNO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도라지꽃 / KANNOI-shutterstock.com

농진청은 한약재와 식품으로 쓰이는 국산 도라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 방안을 찾기 위해 인지능 개선 관련 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세포 실험 결과, 도라지 추출물은 염증을 유도한 동물 신경세포의 산화질소를 약 30~60%까지 감소시켰다. 또한 신경세포 스스로 죽는 현상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진이 세포에 이어 단기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동물에 도라지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학습 능력은 정상적인 수준까지 유의적으로 회복됐다.

알츠하이머병 동물에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약 50%까지 감소했다.

농진청은 도라지 추출물이 뇌의 산화스트레스와 신경 염증을 연결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세포 외부 물질을 섭취하는 ‘식세포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킨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연구는 학계에 보고된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원리 등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금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치매는 발병 후 관리 못지않게 예방 차원의 관리도 중요하다”며 “국산 약용작물을 활용한 인지능 개선 소재 개발은 국민 건강 증진, 사회적 비용 절감, 국내 농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도라지 나물 반찬.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도라지 나물 반찬.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농진청의 이번 연구는 단순한 학술적 성과를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발견이다. 도라지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국내 농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도라지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국산 약용작물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도라지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열어주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기대된다.

특히, 치매 예방과 관련된 연구가 계속 진행된다면, 도라지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라지는 초롱꽃과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나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는다. 한방에서는 가래와 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재로 사용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