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난 영화에 한 획...무려 15년 만에 다시 관객 찾은 ‘천만 영화’
2024-08-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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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천만 관객 돌파한 재난블록버스터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2009년 한국 재난영화에 한 획을 그은 영화 '해운대'가 15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
지질영화제에 따르면 영화 '해운대'(제작 제이케이필름)는 27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고 최근 맥스무비는 보도했다.

이번 영화 상영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지질영화제의 초청작에 '해운대'가 선정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영화제는 25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열리는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의 행사 일환이다. 시민 참여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 2009년 개봉한 ‘해운대'는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덮친 초대형 쓰나미에 맞서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등이 출연, 113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해운대’는 2009년 제30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제46회 대종상 영화제 ‘기획상’, 제18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과 ‘각본상’, 2010년 4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굵직한 상을 휩쓸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간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재난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가치를 증명했다.

한편, '해운대' 상영에는 영화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윤 감독은 정지욱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눌 예정이며, 이 자리에 121개국에서 온 지질과학자 6000여명이 함께한다고 매체는 말했다.
윤 감독은 "스크린으로 '해운대'를 보는 것이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며 "많은 사람,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오신 지질과학자들과 함께 관람한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전했다.
‘해운대’ 외에도 지질학과 관련된 다섯 작품이 5일간 상영된다. 리스트에는 2016년 '판도라', 2019년 '백두산', 2023년 '더 문'·'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