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에 전해진 비극적인 소식… 경기 도중 갑작스레 쓰러진 우루과이 수비수, 결국 숨져

2024-08-28 15:31

add remove print link

나시오날 소속 수비수 후안 이스키에르도, 경기 도중 쓰러져… 결국 사망

우루과이 축구계에서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후안 이스키에르도 생전 모습 / 나시오날 공식 SNS
후안 이스키에르도 생전 모습 / 나시오날 공식 SNS

우루과이축구협회와 남미축구협회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경기 중 쓰러졌던 나시오날(우루과이) 수비수 후안 이스키에르도(27)가 끝내 숨을 거두었다.

나시오날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스키에르도의 사망은 우리 마음에 깊은 고통과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모든 나시오날 구성원은 그의 대체할 수 없는 상실 때문에 슬픔에 잠겨 있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센터백 이스키에르도는 지난 2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룸비 경기장에서 열린 상파울루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전에 출전했다.

나시오날이 0-2로 뒤진 후반 38분 이스키에르도는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센터 서클 부근에 서 있다가 중심을 잃고 옆걸음 치며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동료가 그를 재빨리 붙잡아 바닥에 눕혔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자 즉시 구급차가 호출됐고 이스키에르도는 곧바로 인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따르면 이스키에르도는 지난 25일 두개내압 상승 증상을 보이며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했다.

이후 신경학적 중환자 치료에 들어갔고 지난 27일에는 ‘심장 부정맥과 관련된 심호흡 정지’ 상태를 겪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스키에르도의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우루과이 1부 및 2부 리그는 주말 경기를 연기하며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 또한 상파울루 선수들은 비토리아와의 브라질 리그 경기 전에 이스키에르도의 쾌유를 기원하는 셔츠를 입고 그를 응원했다.

이스키에르도는 2018년 세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몬테비데오의 리버풀에서 뛰며 클럽의 역사적인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은 우루과이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두 명의 자녀가 있으며 특히 막내 아들은 이달 초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