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에 든다면…당신의 눈에 일어날 수 있는 일

2024-08-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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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눈 건강을 위해서는 콘택트렌즈 제거하는 편이 좋아

살다 보면 깜빡하고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잠에 드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콘택트렌즈.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콘택트렌즈. / 픽사베이

한두 번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콘택트렌즈를 끼고서 잠에 드는 건 자칫하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눈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이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앨리슨 바비욱 박사는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는 것은 지금 당장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눈 건강을 위해 자기 전에는 항상 콘택트렌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콘택트렌즈를 낀 채 잠에 든다면 당신의 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하 콘택트렌즈를 제거하고 잠에 들어야 하는 이유를 나열해 봤다.

산소 공급 차단

먼저,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면 눈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차단된다. 각막은 대기 중의 산소를 눈물층을 통해 흡수하는데, 렌즈가 이를 방해한다.

특히 잠든 상태에서는 눈이 감겨 있어 산소 공급이 더욱 줄어든다. 이로 인해 각막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충혈, 흐린 시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 감염 위험

눈은 다양한 박테리아와 미생물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다.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거나 장시간 착용하면 이러한 박테리아가 눈에 갇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각막염, 각막 궤양, 각막 저산소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염은 시력이 나빠지는 치명적인 병으로, 박테리아, 곰팡이, 아메바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각막 궤양은 각막에 생긴 열린 상처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상이나 영구적인 시력 상실이 생길 수 있다.

렌즈 위치 이동

콘택트렌즈를 올바르게 착용했더라도, 잠자는 동안 눈꺼풀이 움직이며 눈 표면에 압력을 가해 렌즈가 제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눈에 자극을 주고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또한 렌즈가 눈 안에서 이동하면 시야가 흐려지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안구 건조

콘택트렌즈는 눈의 수분을 흡수해 건조해질 수 있다. 특히 잠든 동안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렌즈를 끼고 자면 눈이 더욱 메마를 수 있다.

이는 각막 표면 손상과 같은 추가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다. 눈이 건조해지면 충혈, 가려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안과 질환 위험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는 습관이 생기면 여러 가지 안과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각막염, 각막 궤양, 각막 저산소증 등이 있다.

각막염은 박테리아, 곰팡이, 아메바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각막의 심각한 감염으로, 시력이 나빠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각막 궤양은 각막에 생긴 열린 상처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상이나 영구적인 시력 상실이 생길 수 있다.

각막 저산소증은 각막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며, 충혈, 흐린 시야,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눈.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눈. / 픽사베이

만일 실수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에 들었다면?

그렇다면 만약 실수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렌즈를 바로 제거하지 말고, 눈이 건조하고 끈적거릴 수 있으므로 먼저 눈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수분을 공급한다.

이후 렌즈를 부드럽게 밀어서 빼본다. 이때 억지로 빼지 말고, 눈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다.

그래도 렌즈가 잘 빠지지 않으면, 콘택트렌즈 용액을 눈에 몇 방울 떨어뜨리고 눈을 깜빡여 본다. 렌즈를 제거한 후에는 하루 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다.

이후 눈의 충혈, 과도한 눈물, 분비물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한다. 이상이 있으면 즉시 안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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