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윤 대통령 관저에 있는 사우나, 숙취 해소용이냐“
2024-08-29 09:29
add remove print link
”문재인 정부 때 그랬으면 엄청난 논란 됐을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사우나와 드레스룸이 설치돼 있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관저에는 사우나가 없었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사우나를 새로 설치했다면 엄청난 논란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28일 KBC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용산 관저에 드레스룸과 사우나가 만들어진 데 대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관저는 이미 기존 시설로 충분히 훌륭한 곳인데, 사우나와 드레스룸을 새로 만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 입장을 생각했을 때 국민 세금이 낭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술 먹은 다음 날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사우나를 한다면서 사우나 설치가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술을 조금 드시지만 폭음은 절대 하시지 않는 분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술을 한 방울도 안 드셨다”라며 이전 대통령들이 사우나를 필요로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우나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히 시설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국회가 국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점검할 권한이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가 이를 국가 안보와 연관 지어 감추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대표는 사우나 및 드레스룸 설치를 담당한 업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어떤 업체가 이 공사를 맡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정상적이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레스룸이라는 것은 옷만을 위한 방 아닙니까? 통상 방안에 옷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전적으로 옷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고 또 사우나실도 새로 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우리나라 민생 경제가 어떻습니까. 청년들은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모두 앞으로 현재 살아가는 문제, 집값 오르는 문제, 전셋값 문제로, 농민들 같은 경우는 지금 쌀값이 떨어진 문제로 난리인데 대통령께서 자기 집에 드레스룸과 사우나룸을 짓기 위해서 돈을 썼다는 게 국민 정서에 맞는 것인지…. 그리고 덜 알려졌습니다마는 그 사우나룸과 드레스룸을 공사했던 업체에 대한 논란도 지금 많이 있습니다. 그 업체가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건축 경험이 많지 않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그 업체가 대통령 관저라는 매우 중요한 시설을 수주했을까에 대해서 저희가 주시하고 있고 조사 중에 있습니다.”
조 대표는 사우나 시설 신설이 국가 안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야당과 언론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사우나와 드레스룸이기에 어느 업체가 지었는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는지, 또 비용은 얼마였는지 묻는 것은 국회로서는 당연한 권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