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의 청양구기자주,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서 만나본다

2024-08-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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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운곡면 일대에서 12대 이상 살아온 하동 정씨 집안 종가에서 전승
붉은빛을 띠며 그윽한 향과 부드러운 맛, 깨끗한 숙취 없는 특징 가져

청양구기자주 주조(酒造) 모습 / 청양군
청양구기자주 주조(酒造) 모습 / 청양군

충남 청양의 대표 농산물인 구기자를 주원료로 전통적인 제조기법을 이어온 약용주, '청양구기자주'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에서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전통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명주의 가치를 알리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청양구기자주는 2000년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150여 년 동안 전통적인 방법으로 빚어져 온 술이다. 양질의 쌀과 구기자를 주원료로 하며, 구기자의 뿌리, 잎, 줄기, 두충 등을 첨가하여 숙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붉은빛을 띠며 그윽한 향과 부드러운 맛, 깨끗한 숙취 없는 특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술은 현재 청양 운곡면의 하동 정씨 집안에서 12대 이상 전승되어 오고 있으며, 임영순 종부(보유자)에서 며느리 최정아 전승교육사로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아 전승교육사는 “청양구기자주는 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민속주로, 한 달간 숙성시켜 만드는 약주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가양주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구기자주는 청양을 대표하는 전통술로, 약용주의 문화와 식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무형유산이다”라며, “이번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를 통해 구기자주의 깊은 맛을 느껴보길 권한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