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여자사격 간판 이윤리가 해냈다
2024-08-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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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0m 공기소총, 이윤리 집중력 빛나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드디어 메달을 따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자 사격의 간판 이윤리다.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6.8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윤리는 경기 초반부터 눈에 띄었다. 첫 10발에서 104.2점을 기록하며 8명의 선수 중 1위로 시작했다. 이후 아바니 레카라(인도)와 모나 아갈왈(인도)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마지막 한 발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발생했다. 이윤리는 이전 23발에서 모두 10.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발에서 6.8점을 쏘며 금메달을 놓쳤다.
이윤리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감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중반에 다소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경기 후반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순위를 회복했다. 22번째 발에서 10.7점을 쏘며 레카라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마지막 발에서 레카라가 먼저 쏘고 10.5점을 기록했다. 이윤리는 9.8점 이상을 쏴야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한 번도 10.0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기에 모두가 그녀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관중석의 손뼉 소리가 타이밍을 맞추며 이윤리를 흔들어 놓았다. 그녀는 당황한 듯한 웃음을 지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윤리는 이번이 5번째 패럴림픽 참가로, 첫 출전인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안았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서 시상대에 다시 올라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