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산 중 뱀에 발가락 물린 등산객... 병원에 실려갔다

2024-09-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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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종류는 파악되지 않아

설악산 등산 중 뱀에 물린 60대 등산객이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설악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설악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1분쯤 강원 인제 북면 용대리 설악산 영시암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등산 중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뱀에 물렸다.

이후 A씨는 급히 홍천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뱀 종류는 파악되지 않았다.

독사 자료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독사 자료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뱀 포획 출동 건수는 2020년 802건, 2021년 836건, 2022년 669건, 2023년 447명이다.

뱀은 가을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독사에 물리면 신경계 마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건장한 남성도 단시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물렸을 땐 뱀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를 심장 위치보다 낮게 두고, 물린 부위는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팔과 다리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는다. 꽉 묶을 경우 혈액순환이 안 돼 피부가 괴사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간혹 영화나 드라마에서 독을 빼내기 위해 입으로 빨기도 하지만 절대 해선 안된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응급처치를 해준 상대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또 뱀에 물린 부위에 십자모양으로 칼로 상처를 낸 후 독소를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근육이나 인대 파열에 의한 2차 손상의 위험을 초래하므로 절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뱀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풀숲을 걸을 때 긴 막대기로 풀숲을 헤치면서 걷도록 한다. 막대기로 휘젓는 행동은 뱀에게 미리 경고하는 것으로, 뱀은 진동이나 움직임을 감지하면 그곳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풀숲을 헤치면서 걷는다면 뱀이 움직임을 감지하고 도망가므로 물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