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두나무와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 개최
2024-09-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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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이는 혁신적 정원 체험…공공기관에 디지털 치유정원 이전 계획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협력해 디지털과 결합한 새로운 정원 모델인 ‘디지털 치유정원’ 팝업 전시를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일주일간 선보인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환자,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들이 정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치유정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팝업 전시는 빛과 영상을 활용한 3가지 컨셉의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치유 경험을 제공한다.
첫 번째 공간인 숲정원에서는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끼와 고사리, 그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계곡 등의 디테일한 영상을 통해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꽃정원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영상과 함께 구절초 정원, 함백산 야생화 군락 등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풀정원에서는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그래스(grass)류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팝업 전시가 종료된 후, 한수정과 두나무는 디지털 치유정원을 공공 의료기관, 소방서, 복지기관 등으로 이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9월 10일까지 한수정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한수정은 현장 방문을 통해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심상택 이사장은 “이번 팝업 전시는 확장된 치유정원의 영역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동이 어려운 분들이 디지털 치유정원에서 안정과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수정은 2021년부터 두나무와 함께 디지털 치유정원 사업뿐만 아니라 백두산 호랑이 NFT 사업,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식물 이력 관리 시스템 운영사업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ESG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치유정원 전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술과 자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치유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