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사장서 추락한 작업자 수술할 의사 찾던 중 안타깝게 사망

2024-09-05 10:36

add remove print link

“의정 갈등 상황으로 전공의 부족한 상황서 일어난 일”

부산에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지난 2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70대 작업자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수술할 의사를 찾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는 부산소방본부 등을 확인해 당시 일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 11분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축산시설 신축 공사 현장 2층에서 70대 작업자 A 씨가 자재를 운반하던 중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구급대는 신고받고 1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A 씨를 응급처치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매체에 "A 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거동이 아예 안 됐고 팔다리와 가슴 쪽에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후두부에 출혈까지 있어 응급처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응급처치를 끝낸 구급대는 병원 여러 곳에 전화했지만 거부되다가 현장에서 50㎞ 떨어진 부산 고신대 병원으로 A 씨를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신고부터 소방 출동, 응급처치, 병원 선정, 병원 도착까지 1시간 10여 분이 걸려 2일 오전 9시 23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진찰 결과 A 씨는 등뼈 골절로 폐가 손상될 수 있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고신대병원도 응급실 진료는 가능하나 수술은 불가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고신대병원 관계자는 매체에 "응급실은 여러 전문의가 돌아가면서 담당하고 있어 운영되고 있지만 수술이 가능한 흉부외과 전문의는 당시에 수술할 수 없는 상태여서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있었다. 의정 갈등 상황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특별히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 측은 다시 수술이 가능한 곳을 알아보던 중 A 씨는 사고 4시간여 만인 2일 낮 12시 30분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