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정신적 회복력' 좋은 사람이 더 오래 산다
2024-09-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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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산대학교 연구진 연구 결과…특히 여성에게서 경향 두드러져
힘든 상황에도 버텨낼 수 있는 '정신적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중산대학교 연구진이 '영국의학저널 정신건강(BMJ Mental Health)'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정신적 회복력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고 한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2006~2008년 참가자 1만 569명의 미국의 건강 및 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 이하 HRS) 데이터를 분석했다.
HRS는 1992년부터 시작된 장기적인 전국 대표 연구로, 5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경제, 건강, 결혼, 가족 상태 등을 2년마다 수집한다.
이번 분석 기간은 정신적 회복력에 대한 질문이 처음으로 포함된 시기였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6세였으며, 59%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2021년 5월까지 또는 사망할 때까지 추적했다. 추적 기간 동안 3489명의 참가자가 사망했다.
정신적 회복력은 인내심, 침착함, 목적 의식, 독립성, 혼자서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 등의 특성을 측정하는 척도를 사용해 평가됐다.
또한 정신적 회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 역시 식별했다. 여기에는 삶의 의미, 긍정적인 감정, 자가 평가한 건강 상태, 사회적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높은 정신적 회복력을 가진 참가자들은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 연관성은 사망 원인과 무관했다. 특히 높은 정신적 회복력을 가진 여성의 경우 같은 조건 하의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낮았다.
연구진은 회복력 점수를 사분위수로 나누어 10년 생존 확률 점수와 연결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사분위수에 속한 참가자들은 가장 낮은 사분위수에 속한 참가자들보다 향후 10년 동안 사망할 가능성이 53%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의 유도는 정신적 회복력의 보호 효과를 강화하고, 성인 정신 건강에 대한 누적된 역경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정신적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상담 및 지원 등 사회적 프로그램 개입의 잠재적 효과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