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할 정도로 심했던 야유…홍명보 감독, 침묵 대신 '한마디' 남겼다
2024-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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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서 야유받은 홍명보 감독 심경 밝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며 모욕한 관중들에게 한마디 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한 발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은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축구 팬들이 기대한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팔레스타인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96위로 한국(23위)보다 무려 73계단이나 낮은 팀이다.
선임 논란 속에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을 향해 이날 경기 내내 야유가 쏟아졌다. 홍 감독이 비참하게 느껴질 정도로 축구 팬들의 야유가 심했다.
이날 관중석엔 홍 감독을 비판하는 '피노키홍'과 '한국 축구의 암흑시대' 등의 걸개가 등장했고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도 들려오는 등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표출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957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일문일답에서 야유를 받은 심경을 밝혔다.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축구 팬들을 향한 한마디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관중석에서 부정적인 반응(야유)이 나왔는데?'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런 장면들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그건 내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은 오만과의 2차전에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오만 무스카트로 이동한다. 오만과의 2차전은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