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날 수도…오늘(10일) 대표팀과 맞붙는 오만의 충격적인 최근 경기력
2024-09-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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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서 유독 강세 자랑한 오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오만전을 앞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76위 오만에 역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선다. 하지만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패하며 일명 '오만 쇼크'를 경험했다.
한국과 오만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이다. 당시 한국이 1-0으로 이긴 뒤로는 9년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오만은 최근 3년간 14번의 홈경기에서 8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1패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전 11월 17일 독일에 0-1로 패배한 것이다. 그 이후 10번의 홈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오만은 홈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경기력은 절대 밀리지 않았다. 당시 오만은 슈팅수에서 11-7, 점유율도 58%로 앞서는 등 공격 중심 축구를 펼쳤다.
앞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때는 일본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 호주와 경기에서도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오만은 4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단 1점 차이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만은 피파 랭킹 76위로 우리랑 53계단 차이가 나는 팀이다. 하지만 직전 이라크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봤는데 굉장히 잘하더라"라며 "요즘 축구는 감독 놀음인데 새로 부임한 체코 출신의 실하비 감독이 팀을 전술적으로 잘 준비시켰다.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 오만에 대한 분석을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의 말대로 오만은 지난 2월부터 전 체코 대표팀 감독 출신이자 유럽 축구의 명장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부임한 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하비 감독은 '유로 2020'에서 체코를 8강으로 이끌었다. 오만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8골을 넣고 2실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만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현지 날씨와 선수들의 상태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은 한낮 37도까지 치솟으며 심한 불볕더위가 한창이다. 경기 시간대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지만 기온은 여전히 34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선수단도 장시간 비행으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오만을 상대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특히 왼쪽 수비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팔레스타인전 왼 풀백으로 나선 설영우가 무릎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빠진 만큼 이명재 선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