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짝처럼...” 급속 확산 중인 빅히트 시절 'BTS' 담당 직원의 글
2024-09-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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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빅히트서 그룹 'BTS' 홍보와 위기관리 총괄 맡았던 네티즌의 글
현재 대립 구도로 들어선 그룹 '뉴진스'와 하이브 사태에 대해 전 빅히트 직원이 SNS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82cook'에 '전 빅히트 홍보&위기담당 총괄이었던 분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글에는 한 'Threads(스레드)'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이 캡처된 사진 두 장이 담겨 있다. 사진 속 글을 작성한 스레드 이용자는 계정 소개란에 자신이 과거 빅히트(하이브 전신)에서 그룹 'BTS' 홍보와 위기관리 총괄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BTS 첫 미국 진출 시 같이 일했던 미국 홍보대행사 직원들과 잠시 안부 줌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은 각각 다른 회사에서 일하지만 참 좋은 사람들. 케이팝 가수들이 미국 홍보 다 망하고 실패했을 때 BTS도 미국에 진출해야 한다기에 나 혼자 연락 돌리며 연결된, 유일하게 가능성을 알아봐 준 대행사라 애정이 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방탄 미국 방송도 나오고 승승장구... 근데 잘 되고 나니 대행사는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이런저런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들 나보고 '요즘 하이브 무슨 일이야? 방(방시혁) 왜 그래?'라고 물어보길래 '몰라, 나도'라고 했다"라며 "감사함을 모르고 성공에만 눈먼 이는 언젠가 망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글에서는 "뉴진스 라방으로 시끄럽다. 정작 하이브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하는 사람들은 언급을 피하겠지만. 몇 명 물어보니 입 꾹 다물던데"라며 "엔터업이 너무 비대해지고 다른 업으로 진화 또는 개혁하려는 오너가 있으면 이렇게 되는 건가 싶다. 음악을 종합 문화, 그 이상으로 굳이 그렇게 키우고 해야 하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방이랑 일해봤으니 어떤 유형인지 알고 몇 년간 변했다고 해도 그 나물에 그 밥일 테니 대략 분위기가 보인다. 뉴진스 참 아깝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에 대해 복귀를 촉구하며 자신들이 그간 당한 부당한 대우를 폭로했다.
'뉴진스'는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가 정말 뉴진스를 위한 회사인지 정말 의구심이 들고 있다"라며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방 회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후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계정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그러자 이재상 신임 하이브 대표는 '뉴진스'의 요청에 대해 원칙을 강조하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뉴진스'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25일까지 요청한 데 대해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