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서 북한 '오물풍선' 추정 화재 발생...15분만 진화
2024-09-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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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조사 진행할 예정
서울 성북구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2분께 서울 성북구 석관동 노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5분 만인 9시 57분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 원인은 낙하한 북한의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로 발화지점 인근의 풀이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수거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오물 등을 담은 풍선을 남한으로 날리고 있는 가운데, 풍선들은 일정 시간 후 비닐을 태워 내용물을 떨어뜨리는 기폭장치를 장착하고 있어 화재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이달 9일 김포국제공항 인근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대남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또한, 15일에는 서울 강서구 한 건물 옥상에서 오물 풍선이 낙하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한편, 북한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전날 띄운 대남 쓰레기 풍선이 160여 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오후부터 야간까지 16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라며 "현재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 및 서울 지역에서 3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21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