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사 “기내에서 커피 마시지 마라” 건강 위한 경고
2024-09-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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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물탱크의 위생 상태에 대한 우려
현직 조종사가 기내식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7일 뉴욕포스트는 미국 델타항공 조종사 폴 야노비츠의 의견을 전했다.
야노비츠는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커피 등 음료 섭취에 조심하라고 했다.
야노비츠는 비행기에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술,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튀긴 음식을 꼽았다.
기내에서 카페인을 섭취하면 탈수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노비츠는 커피와 차를 만들 때 사용되는 비행기 물탱크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2013년 미국 NBC가 기내 차와 커피에 사용되는 물이 비행기 물탱크에 연결된 수도꼭지에서 나온다고 보도한 것과 일치한다.
당시 한 승무원은 SNS를 통해 "비행기 물탱크는 평소에 청소하지 않는다"며 "우리도 커피와 차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폭로한 적도 있다.
야노비츠는 탄산음료도 마시지 말라면서 "가스를 생성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상의 이유로 기내에서 뜨거운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이에 일부 승객은 컵라면을 싸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도 뜨거운 물을 제공받을 순 없다.
승객들은 뜨거운 물 제공까지 제한하는 조치는 지나치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좌석에서는 여전히 라면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석에서만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일반석에서도 커피와 차 등의 뜨거운 음료는 제공되고 있어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좌석 등급을 불문하고 모든 객실에서 컵라면과 같은 음식 제공 중단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밀집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급 좌석에서의 라면 서비스 중단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승객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안전과 서비스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기내에서의 작은 즐거움마저 빼앗겼다는 승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컵라면은 한국인 승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어, 이번 결정에 대한 반발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