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전통음식 '돌솥비빔밥'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4-09-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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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돌솥비빔밥이 3년 전 중국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지린성 정부가 2012년 12월 5차 성급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하면서 돌솥비빔밥 조리법을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포함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한국일보가 최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래떡 등 쌀로 만든 떡 조리법도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으로 함께 등재됐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즉각 바이두 백과사전에 돌솥비빔밥을 검색해 봤더니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는 설명이 첨가돼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바이두 백과사전이 첫 문단에서 ‘돌솥비빔밥은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북지방의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등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다’라고 설명하고 있다”라면서 “2년 전에 검색했을 때는 ‘조선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조선족’이 삽입된 건 지린성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은 2008년 우리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라면서 “중국은 ‘조선족 농악무’, ‘조선족 돌솥비빔밥’처럼 향후에도 ‘조선족’을 앞세워 우리 문화를 지속적으로 침탈하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돌솥비빔밥이 중국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돌솥비빔밥이 중국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이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국가유산청은 전날 “향후 시급하거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무형유산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국외 무형유산 지정 현황을 모니터링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우선 등재를 위한 선제적 조치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